취준생이 기업가정신을 갖춰야 하는 이유 — 채용 담당자는 이미 알고 있다
스펙이 아니라 태도를 본다는 말, 진짜일까?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한 번쯤은 이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기업은 스펙보다 태도를 본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떤 태도를?
나는 대학생들을 설문하며 기업가정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질문의 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
채용 담당자들이 실제로 보는 것
2026년 채용 시장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기준이 바뀌고 있다. 국내 300인 이상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스킬 기반 채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3년 연속 같은 항목이었다. 조직적합성, 그 중에서도 책임감과 주도성.
눈여겨볼 것은 '주도성'이라는 단어다. 이건 기업가정신 연구에서 핵심 변수로 다뤄지는 개념과 정확히 겹친다.
논문에서 발견한 패턴
내가 대학생들을 설문하면서 가장 선명하게 보였던 패턴이 있다.
기업가정신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창업 여부와 상관없이 두 가지 공통점을 가졌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누군가 시키기 전에 먼저 시도하는 태도. 자기효능감과 주도성이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두 가지가 낮은 학생들에게도 공통점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어가 자주 바뀌었다. '나는 하고 싶다'가 아니라 '회사가 원하면', '부모님이 좋아하면', '취업이 잘 되면'. 커리어의 주도권이 자신 밖에 있었다.
채용 담당자들이 면접에서 보는 것도 정확히 이 지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업가정신이 취준생에게 필요한 진짜 이유
취업 준비를 사냥에 비유하면, 대부분은 덫을 놓고 기다린다. 공고가 뜨면 지원하고, 합격을 기다리고, 탈락하면 다음 공고를 기다린다. 과정 전체가 수동적이다.
기업가정신은 이 구조를 뒤집는다.
기업가적 태도를 가진 취준생은 공고가 뜨기 전에 움직인다. 관심 있는 회사의 문제를 미리 분석하고, 그 회사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나는 이미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증거를 쌓는다.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거창한 창업 계획이 아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내가 먼저 해보겠다"는 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채용 담당자가 면접에서 실제로 확인하는 것
스킬 기반 채용이 확산되면서, 면접의 질문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무엇을 배웠나요?"보다 "그 상황에서 당신이 먼저 한 것은 무엇인가요?"를 더 많이 묻는다.
이 질문은 주도성을 보는 질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기업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경험들 — 팀 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동아리 활동, 심지어 실패한 도전까지 —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주도성과 자기효능감이 담긴 데이터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야기하느냐가 당신의 커리어를 결정한다.
취준생에게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미 그것을 보고 있다. 그 이름을 기업가정신이라고 부르지 않을 뿐.
필자는 대학생의 기업가정신과 커리어 주도성을 연구한 학위논문을 집필했으며, 마인드 커리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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