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글리 커리어는 한 회사에서 한 방향으로 승진하는 커리어가 아니라, 이직·직무 전환·부업·프로젝트 경험을 오가며 나만의 경력을 쌓는 방식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직장인 커리어 개발, 이직 준비,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내 경력이 너무 복잡해 보이는 건 아닐까?”보다 “이 경험들이 어떤 방향으로 연결되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스퀴글리 커리어란 무엇인가요?
스퀴글리 커리어는 말 그대로 구불구불한 경력 경로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커리어를 사다리처럼 생각했습니다. 신입으로 입사해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마케팅을 하다가 데이터 분석으로 옮기고, 회사에 다니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다시 조직에 합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비선형적인 커리어 흐름을 스퀴글리 커리어라고 부릅니다.
이 개념은 전통적인 직선형 커리어와 대비됩니다. 해외 커리어 전문가들도 스퀴글리 커리어를 “하나의 조직 안에서 예측 가능한 승진만을 따르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커리어”로 설명합니다.
왜 지금 스퀴글리 커리어가 중요해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일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직무만 오래 했다고 해서 평생 안정적인 시대가 아닙니다. AI, 자동화, 플랫폼 경제, 원격근무, 프로젝트형 조직이 확산되면서 직무의 경계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콘텐츠 마케터가 글만 잘 쓰면 됐습니다. 지금은 검색 의도 분석, 데이터 해석, AI 도구 활용, 광고 성과 이해까지 함께 요구됩니다. 개발자도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이해,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감각이 중요해졌습니다.
스퀴글리 커리어는 이런 변화에 맞춰 “하나의 직함”보다 “이동 가능한 역량”을 쌓는 방식입니다. 즉, 지금 하는 일이 다음 일의 발판이 되도록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퀴글리 커리어는 단순한 이직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스퀴글리 커리어를 “자주 이직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무작정 회사를 옮기는 게 아닙니다.
중요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단순 이직 | 스퀴글리 커리어 |
|---|---|---|
| 목적 | 연봉, 환경 변화 중심 | 역량 확장, 방향성 중심 |
| 경험 연결성 | 끊겨 보일 수 있음 | 이전 경험이 다음 기회로 연결됨 |
| 성장 방식 | 직급 상승 중심 | 기술, 관계, 프로젝트, 영향력 확장 |
| 리스크 | 경력 산만함 | 방향 없이 움직이면 산만해질 수 있음 |
스퀴글리 커리어가 좋은 결과를 만들려면 “왜 이 선택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힘들어서 나왔다, 지겨워서 옮겼다가 아니라 “고객 이해를 넓히기 위해 영업에서 마케팅으로 이동했다”,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함께 다뤘다”처럼 연결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내 상황에서도 스퀴글리 커리어가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신입이나 주니어라면 너무 빠른 방향 전환보다 기본기를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시장에서 평가받을 만한 핵심 역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분야를 바꾸면 “탐색”이 아니라 “불안정”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3년 차 이상 직장인이라면 스퀴글리 커리어를 적극적으로 설계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직무에서 얻은 강점을 바탕으로 옆 분야로 확장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가 조직문화 콘텐츠를 만들거나, 디자이너가 UX 리서치로 확장하는 식입니다.
10년 차 이상 경력자라면 직무 전환보다 포트폴리오형 커리어가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강의, 자문, 컨설팅,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 운영 등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스퀴글리 커리어를 시작하는 STEP 5
STEP 1. 지금까지의 경험을 직무명이 아니라 역량으로 정리하기
“나는 영업 5년 차입니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는 고객 문제를 발견하고 설득해 매출로 연결한 경험이 있습니다”입니다.
직무명은 바뀔 수 있지만 역량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퀴글리 커리어를 준비할 때는 먼저 내 경험을 아래처럼 바꿔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영업 → 고객 니즈 파악, 제안, 협상, 관계 관리
- 마케팅 → 시장 분석, 콘텐츠 기획, 데이터 해석, 전환 개선
- CS → 문제 해결,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개선 제안
- 운영 → 프로세스 관리, 일정 조율, 리스크 대응
이렇게 정리하면 다음 커리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STEP 2. 내가 옮겨갈 수 있는 인접 분야 찾기
스퀴글리 커리어는 완전히 다른 분야로 갑자기 점프하는 것보다 인접 분야로 이동할 때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회계 담당자가 갑자기 영상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은 큰 전환입니다. 반면 회계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분석, 사업관리, 스타트업 운영, 세무 콘텐츠 기획으로 확장하는 것은 연결성이 있습니다.
핵심은 “내가 이미 가진 경험이 새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입니다.
STEP 3. 작은 프로젝트로 검증하기
커리어 전환을 바로 퇴사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위험합니다.
2026년 기준으로는 사이드 프로젝트, 프리랜서 플랫폼, 커뮤니티 활동, 개인 블로그, 뉴스레터,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을 통해 작은 실험을 먼저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가 데이터 분석가로 전환하고 싶다면 회사 안에서 성과 리포트를 개선해보거나, 개인 프로젝트로 공개 데이터를 분석해보는 식입니다.
작은 프로젝트는 두 가지를 확인해 줍니다. 첫째, 내가 이 일을 실제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이 분야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생깁니다.
STEP 4. 이력서보다 커리어 스토리 만들기
스퀴글리 커리어에서는 이력서의 줄 수보다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왜 이렇게 직무가 바뀌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나의 이동 경로를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객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콘텐츠와 제품 개선으로 연결하는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이 문장 안에 영업, 마케팅, 기획 경험이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무명은 달라도 방향은 하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STEP 5. 네트워크를 의도적으로 넓히기
스퀴글리 커리어는 혼자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기회는 채용공고보다 사람을 통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 분야의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링크드인·블로그·SNS에 배운 내용을 기록하거나, 업계 사람들과 가벼운 커피챗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무작정 인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고 어떤 역량을 키우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퀴글리 커리어의 장점
스퀴글리 커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변화에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한 직무나 한 회사에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어도 다른 선택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 맞는 일의 방식을 찾기 쉽습니다. 꼭 관리자 승진만 성공이 아니라 전문가, 프리랜서, 창업가, 사내 이동, 포트폴리오 워커 등 다양한 형태의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스퀴글리 커리어는 직급 상승이나 연봉 인상만을 성장으로 보지 않고, 개인이 정의하는 성장과 가능성을 중요하게 보는 관점과 연결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스퀴글리 커리어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방향 없이 움직이면 경력이 산만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는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 너무 짧은 주기로 직무를 바꾸면 전문성이 쌓이기 어렵습니다.
둘째, 모든 경험을 다 하려고 하면 핵심 강점이 흐려집니다.
셋째, 수입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커리어 실험이 생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퀴글리 커리어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가지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스퀴글리 커리어에 잘 맞는 사람
스퀴글리 커리어는 이런 사람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하나의 직무 안에서도 계속 새로운 문제를 풀고 싶은 사람, 회사 밖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싶은 사람, 직급보다 실력과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앞으로의 고용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역할, 예측 가능한 승진 구조, 명확한 조직 체계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스퀴글리 커리어가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완전한 전환보다 현재 조직 안에서 프로젝트나 직무 확장을 시도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2026년 기준 스퀴글리 커리어 준비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지금 내가 스퀴글리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질문 | 체크 포인트 |
|---|---|
| 내 핵심 역량을 직무명 없이 설명할 수 있는가? | 이동 가능한 강점이 있는지 확인 |
| 다음에 확장하고 싶은 인접 분야가 있는가? | 무작정 전환 방지 |
| 작은 프로젝트로 검증해본 경험이 있는가? | 퇴사 전 리스크 감소 |
| 내 커리어 이동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면접·포트폴리오 대비 |
| 수입과 생활 안정성을 고려했는가? |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 확인 |
스퀴글리 커리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스퀴글리 커리어는 “정해진 사다리를 오르는 경력”이 아니라 “내 강점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의 기회를 연결하는 경력”입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 역량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음 선택이 이전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명히 만드는 것입니다.
2026년의 커리어 시장에서는 직함보다 문제 해결 능력, 회사명보다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계획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힘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 경력이 직선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대로 정리하면 그 구불구불한 경험이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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